아침에 지하철에서, 어제 못본 아이폰4s의 발표를 보면서 출근을 하던 중에도 나는 그의 타계 소식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건강이 안좋다는 것이나, CEO를 사임했던 것이나 다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홀연히 가버리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그의 사망소식은 큰 충격이었다.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가 출시된 것에 대한 안좋은 여론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며칠뒤에 나와서 당당하게 또는 오만하게 이게 짱이라고 해주길 기다렸는데. 누군가 그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다가 받은 짤막하고 쉬크한 답장을 공개하길 바랬는데. 그런일은 이제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세간의 평이야 어쨌든 나는 아이폰과 맥과 아이패드를 만나서 즐거운 생활을 해왔고, 이런 것들을 기획하고 실현시킨 그를 좋아했다. 오만할 만큼 당당한 그의 눈빛이 부러웠다. 한 때 나의 롤모델이었고 지금도 수많은 이의 롤 모델일 그가 떠났다는 것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워크홀릭으로 유명했던 그가 떠나기 전의 짧은 날들은 평안했기만 바란다.
